학술활동

[발굴조사] 충주 미륵리 백자가마터
  • 조사지역
    충북 청주시 상모면 미륵리 사기점마을
  • 시대
    조선시대~근대
  • 유적성격
    백자가마터(충청북도 기념물 제100호)
  • 시작일
    1993.12.21~1994.4.23
  • 종료일

 

  충북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 사기점마을에 자리하고 있는 조선시대 백자가마터는 월악산 국립공원내의 미륵리 종합개발계획의 일환으로 발굴조사되었다.

미륵리에 있는 4개의 백자가마터는 월악산의 가파른 산록이 끝나는 구릉에 자리하고 있으며 가마는 구릉과 직교하거나 나란하게 자리하고 있다. 가마는 해발 370m를 중심으로 위치하고 비교적 완만한 12~13°의 경사도를 보이고 있다.

 

 

  미륵리가마의 출토유물은 근대시기에 해당되는 백자와 청화백자 그리고 17~18세기 경의 철화백자가 있다. 백자와 청화백자는 19세기말~20세기 전반의 근대백자의 특징을 보여준다. 백자의 기형은 사발ㆍ대접ㆍ접시ㆍ종지 등 생활용기가 대부분이며 그 중 사발과 대접이 주종이다. 그릇은 굵은 모래를 받쳐 포개구웠고 백자의 색상은 비교적 정결하다. 백자의 경우 시대적 특징이 가장 뚜렷이 나타나는 점은 청화무늬이다. 무늬의 종류에는 포도덩쿨무늬․초무늬․문자무늬가 주로 그려지는데, 이들의 필치에는 외래적인 분위기가 짙게 나타나 근대시기의 한 특색을 잘 반영하고 있다.

 

  철화백자에서 주목되는 특징은 무늬이다. 철화백자 무늬는 그 필치에 따라 당초무늬, 초무늬 등의 두가지유형으로 분류된다. 당초무늬는 연속적인 필선의 유연성이 있고, 초무늬는 한표기의 풀같은 형태를 보이며 두 유형의 무늬가 모두 간략화 되어 점, 선 등의 추상무늬로 진행되고 있다.

미륵리 가마의 가장 중요한 도자사적 의의는 한국 근대 도자기의 성격과 시기를 설정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분원리로 이어지는 전통도자기와 현대로 이어지는 도자기의 흐름에서 근대라는 시기의 특징의 일면을 파악하게 된 점이다. 또한 17~18세기 철화백자 생산으로부터 20세기 전반까지 계속 백자를 생산하던 가마터이므로 계통적인 지방백자 역사의 연구가 가능해졌다는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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