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활동

[발굴조사] 청주 신봉동 유적
  • 조사지역
    충북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 산 10번지 일원
  • 시대
    백제시대
  • 유적성격
    매장유적
  • 시작일
    1982.5.20~2000.6.11 (5차)
  • 종료일

 

  사적 제319호로 지정된 이 유적은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 산 10ㆍ11ㆍ12번지를 중심으로 백제시대의 널무덤과 돌방무덤이 밀집분포하고 있다. 충북대학교 박물관에서는 5차례(1982ㆍ1990ㆍ1992ㆍ1995ㆍ2000)에 걸쳐 약 3,300여 평에 대한 조사를 하였다. 지금까지 백제시대의 널무덤 278기ㆍ돌방무덤 3기ㆍ화장묘 14기ㆍ고려~근대무덤 7기ㆍ기타 2기 등 300여기를 조사하였다.

 

  조사결과 백제시대 널무덤은 산의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널무덤은 남ㆍ동쪽 경사면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며, 북쪽 경사면은 밀집도가 비교적 낮다. 해발 89m부터는 밀집도가 낮아지고 돌방무덤이 등장하면서 일정기간 함께 만들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 곳에서 조사된 돌방무덤은 해발 90m이상의 정상부와 능선부에 위치하고 있다.

 

  널무덤의 긴방향은 등고선과 나란히 있고, 축조 초기단계인 산 아랫부분은 부장유물이 매우 단순하고 적다. 묘광바닥에 강자갈을 깔았던 무덤 5기(90B-1ㆍ92-80ㆍ83ㆍ109ㆍ111호)는 묘광이 크고 깊으며, 부장된 유물(토기ㆍ장신구ㆍ마구류ㆍ둥근고리칼 등)이 많은 점에서 그 당시 상류계층의 무덤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마구류는 해발 70m 이하에서는 전혀 출토되지 않고, 위쪽으로 갈수록 많이 출토되고 있는 점으로 보아, 초기단계(4세기 중엽)이후에 사 용되고 부장되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돌방무덤은 천정부가 남아있는 것은 없지만, 석실구조로 보아 궁륭상천정이 있었다고 해석된다. 모두 반지하식의 횡혈식으로 연도부에는 천정석이 없고 연도에 이어 묘도가 있는 2기(92년도 조사분)가 있다. 이 곳에서는 2,5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백제의 전형적인 토기(독ㆍ항아리ㆍ단지ㆍ접시 등)ㆍ마구류가 많이 출토되어 삼국시대 고분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철제 갑옷ㆍ투구ㆍ화살통ㆍ큰손잡이 잔은 백제지역 무덤에서는 처음 출토된 것으로 이 곳의 지역적인 문화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신봉동 유적의 축조시기는 널무덤이 4세기초에서 5세기 중엽, 돌방무덤은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로 판단된다.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