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활동

[발굴조사] 승주 곡천유적
  • 조사지역
    전라남도 승주군 송광면 우산리
  • 시대
    구석기/중석기/청동기시대
  • 유적성격
    한데/고인돌 유적
  • 시작일
    1986~1989년
  • 종료일
 전남 승주군 송광면 우산리(동경 127°14′30″, 북위 34°59′00″)에 위치한 이 유적은 1986~’89(4차)에 걸친 주암댐수몰지구 문화유적 발굴조사의 일환으로 조사되었다.
 발굴조사결과 이 유적에서는 중기/후기 구석기ㆍ중석기ㆍ청동기시대 등 모두 4개의 성격이 각기 다른 문화층이 조사되었다.
 중기 구석기문화층(Ⅶ층, 1문화층)에서는 아슐리앙 전통의 영향을 받은 무스떼리앙 형식의 주먹도끼가 출토되었다. 또한 석기제작행위를 엿볼 수 있는 몸돌ㆍ격지ㆍ망치, 사냥용 연모인 찌르개ㆍ찍개, 부엌-조리용 연모인 긁개ㆍ밀개 등이 출토되었다.
 후기 구석기문화층(Ⅳ층, 2문화층)에서는 밀개ㆍ긁개ㆍ뚜르개 및 후기 구석기기대의 대표적인 유물인 새기개와 아울러 동북 아시아 후기 구석기의 독특한 유물인 좀돌날 몸돌과 스키모양 격지 등이 나오고 있다. 또한 석기제작행위를 할 수 있는 망치와 몸돌ㆍ격지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이들 석기는 주로 송광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석영을 돌감으로 하였으며, 그외 반암 및 니암 등이 쓰였다
 중석기문화층(Ⅲ층, 3문화층)층의 두께는 3~7cm 정도로 매우 얇다. 유물은 반암 및 석영을 감으로 하였는데 주로가 3cm 정도의 잔석기로 새기개ㆍ꽂개ㆍ찌르개 등 기능별로 볼 때 조합식 도구로 쓰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고인돌은 4줄로 되어있던 14기가 발굴조사 되었는데, 고인돌의 배치와 무덤방의 긴 방향은 유적의 앞에 흐르는 송광천의 흐름과 나란하며, 고인돌의 형식은 구덩식과 바둑판식이 섞여 있다. 무덤방의 짜임새는 모두 돌덧널이었고, 특히 「곡3-1」호 무덤방은 같은 방향에서 위ㆍ아래 이중으로 된 2개의 무덤방이 찾아졌는데, 이것은 처음 보고되는 것으로 고인돌사회의 묻기를 이해하는데 있어 중요한 자료이다. 출토유물로는 간돌칼ㆍ돌화살촉ㆍ홈자귀ㆍ숫돌ㆍ미완성석기ㆍ민무늬토기ㆍ붉은간토기ㆍ구멍이 뚫린 골아가리가 있다. 고인돌을 만든 연대는 절대연대측정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껴묻거리로 보아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설정해 놓은 전남지역의 고인돌 연대보다는 이른 시기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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