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활동

[발굴조사] 청동 가경동Ⅲ지구 유적
  • 조사지역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 시대
    청동기~조선
  • 유적성격
    생활유적 매장유적
  • 시작일
    1995.11.13~1995.12.12
  • 종료일

 

  가경동 유적은 청주 가경3지구 택지개발사업지구내 해방 50m내외의 얕은 구릉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1990년 우리대학 박물관이 실시한 지표조사에서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산 360-3(전)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청동기시대-조선시대에 걸쳐 유물이 넓게 산포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에따라 1995년 10월 22일부터 11월 20일 까지 가경동 363-9번지 일대에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가경동유적에서는 조사 대장지역이 넓어 조사의 편의상 북동-남서 방향으로 뻗어내린 낮은 2개의 구릉을 중심으로 3구역으로 구분하여 조사를 실시하였다. 퇴적층위는 1구역에 가장 잘남아있는데, 그게 5개층으로 나뉘어진다.

 

  Ⅰ층은 경작층이며,Ⅱ층은 교란층으로 여러시기의 유물이 섞여서 나온다.Ⅲ층은 삼국시대층으로 회청색 경질토기가 출토되나, 거의 대부분 층위가 깍이어 나간 상태이다. Ⅳ층은 청동기문화층으로 집터/움/도랑/불뗀자리 등 유구아 민무늬토기/붉은간토기/간석기가 출토되고 있다. Ⅴ층은 홍적세시기에 퇴적된 층위이다. 이 가운데 특히 Ⅴ층은 토양쐐기가 잘 발달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15,000년 이전에 퇴적된 층위임을 알 수 있으며, 1ㆍ3구역에서 사냥돌과 많은 격지가 찾아지고 있어 층위와 관련하여 볼 때 주목된다. 청동기시대 문화층인 Ⅳ층은 짙은 갈색찰흙층으로, 여기에서 청동기시대 유구12기가 불땐자리 4곳이 조사되었다.

 

  1구역에서는 4기의 움과 3기의 도랑이 나오며 움에서는 민무늬토기 조각과 화살촉, 숫돌 등이 나온다. 2구역은 가장 많은 지형의 변화를 가져와 , 지표 또는 교란층에서 많은 양의 민무늬토기와 간석기 및 격지 등이 찾아지고 있으나, 청동기문화층은 이미 거의 대부분 깍여나간 상태이어서 수습되는 유물과 관련된 유구는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석비례층을 깊이 파고 축조한 돌덧널의 밑부분 1~2단 정도만이 남아있는 고려 초기의 돌덧널무덤 3기와 조선시대의 움 무덤/회곽무덤 등 13기를 조사하였다. 3구역은 구릉사면과 넓은 계곡부에 해당괴는 곳으로 윗부분은 경작과 되메우기 등으로 부분적인 교란이 있으나, 청동기문화층 밑부분은 비교적 잘 남아 있었다. 여기에서 청동기시대 집터1기와 움 3기, 도랑 1기 등을 조사하였다.

 

  가경동유적은 청동기-조선시대에 이르는 시기에 걸친 생활유구와 무덤유구가 함께 있는 복합유적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특히 청동기시대의 생활유적은 청주 내곡동/향정동, 청원 궁평리와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 , 미호천을 중심으로 자리한 입지적 조건과 출토유물에서도 서로 비교되어 이 지역에 발달된 청동기문화를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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