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활동

[발굴조사] 청원 소로리유적
  • 조사지역
    충북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
  • 시대
    구석기시대(중기-후기)
  • 유적성격
    한데유적
  • 시작일
    1997~1998ㆍ2001년(1차-2차)
  • 종료일

   소로리유적은 오창과학지방산업단지 조성지역 내 충북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 156-1(전)일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충북대학교 박물관, 단국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박물관, 한국자원연구소가 공동으로 1997년 12월부터 1998년 5월까지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결과 소로리 유적에서는 중기~후기 구석기에 이르는 3개의 문화층과 마지막 간빙기에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토탄층이 확인되었다.

 

   출토유물은 겉흙층인 1지층에서는 몸돌ㆍ격지ㆍ부스러기 등이 나왔고, 2지층 윗부분(1문화층, 후기구석기)에서는 석기제작터를 찾았고, 후기구석기시대의 전형적인 부채꼴 밀개를 비롯하여 주먹대패ㆍ긁개ㆍ몸돌ㆍ격지ㆍ망치돌 등이 출토되었다. 2지층의 아래부분(2문화층, 후기구석기)에서는 전면조사가 이루어지는 않았으나 찍개, 몸돌 등의 석기가 출토되었다. 3지층(3문화층, 중기구석기)에서는 마줏날긁개, 밀개등의 석기와 40여 조각의 물푸레나무속의 숯이 집중되어 출토되었다.

 

  A지구의 경우 발굴면적에 비해 유물분포 양상이 밀집도가 낮아 분산된 현상을 보이며, 유물구성 양상도 잔손질 석기가 많지 않고 다양하지 못한 편이다. 몸돌의 경우 유문암 1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석영 자갈돌을 이용하였는데, 특별한 준비과정 없이 직접 격지를 떼는 수법이 쓰여 정형화되지 않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은 출토량을 보이고 있는 격지는 크기가 다양하고, 자연면이 남아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격지 출토 양에 비하여 잔손질된 격지석기가 많지 않은 편이다.

 

  토탄층은 지질조사 결과 마지막 간빙기 때에 형성된 것으로 해석되며, 조사결과 벼과 식물의 씨앗과 많은 양의 식물유체등이 확인되어, 3간빙기 이후의 퇴적상황과 환경을 밝히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하천퇴적층 중에서 토탄층이 발견된 경우는 극히 이례적으로 국내에서 보기 드문 경우 중의 하나이다. 특히 학술발굴조사를 통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을 확인된 3간빙기 토탄층으로서의 학술적 의미뿐 만 아니라, 앞으로의 조사ㆍ분석이 진행되면 당시의 환경을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를 제공하여 줄 것으로 크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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